미디어 KK_LEE 2024. 3. 6. 12:06
말 그대로 공영방송 50주년 대하사극. 참 애처롭다. 이런 타이틀이라도 안 걸었으면 그냥 저냥 역사 공부도 할 겸 보겠는데 드라마를 보면 볼 수록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인다. 시작할때 강조가 어이없이 쉽게 거란에 패하고 쉽게 사로잡히는 모습을 볼 때만 해도 강조의 난이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비중을 낮추는 줄 알았다. 그런데 종영을 한 주 앞둔 지금 시점에서도 너무나 성의없는 전쟁씬에 애처롭기까지 할 지경이다. 그럴바엔 차라리 역사학자 불러 강의를 방영하지 뭐하러 사극을 그것도 대하사극을 표방하면서 방영하는지 모르겠다. 역사학자가 아니기에 역사 왜곡에 관련되서는 모르겠다만 다소 황당했던건 갑자기 백성들보고 싸우라 하지 않나, 강감찬의 첫 전투 승리씬도 대~충 몇명 칼 좀 휘두르다가 이겼단다. 왕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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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KK_LEE 2014. 12. 29. 20:12
"말 한 마디로 사람도 죽일 수 있는 게 방송인데 어떻게, 감히 장난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여긴(방송국)말이죠, 되지도 않는 추측으로 함부로 짐작하고 떠들어대는 인간들이 득실댑니다. 마이크랑 카메라를 완장인 양 차고 나대는 인간들 투성이에요." SBS 수목드라마 의 방영 초반 대사 중 한 구절이다. 정확히 2014년 말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드라마를 통해 보는 듯하다. 거대 신문사가 방송을 겸하면서 형성된 '편파 여론'의 전형인 종합편성채널을 차치하더라도 지상파 언론 역시 드라마 속 최달포(이종석 분)의 이 외침에 결코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는 잘못된 방송 보도로 파탄 난 한 가정을 통해 언론 보도의 중요성과 기자가 추구해야 할 사실에 대한 무게를 다룬다.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
미디어 KK_LEE 2014. 10. 25. 22:36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KBS 2TV , MBC , SBS 가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에 돌입했다. 방영 초반인 현재 이 시청률 1위를 선점했지만 향후 향방은 아직 예측하기는 이르다. 이 중에서 MBC의 과 SBS의 는 드라마의 시작이 다른 듯 매우 유사하다. 마치 동일 작가의 작품으로 느껴질 정도다. 드라마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은 '기억상실'이라는 설정만 같지만, 이 두 작품은 구체적인 내용까지 흡사하다. 공통점 1. '사랑이 사랑으로 잊혀지네' 먼저 남자주인공은 드라마 시작부터 사랑하는 여인을 잃는다. 그리고 그 잃어버린 여인과 관련있는 새로운 여인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 ▲ MBC 에서 사고로 생명을 잃은 강동하의 여인 윤수정(왼쪽), SBS 에서 사고로 생명을 잃은 이현욱의 여..
미디어 KK_LEE 2014. 10. 20. 21:20
MBC 수목드라마 이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18일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11.1%)를 차지하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보통의 경우 드라마의 인기는 악역과도 큰 연관성이 있다. 하여 드라마에서의 악역은 현실에서보다 더 잔인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드라마들이 강한 캐릭터를 내세운 악역을 내세운다. 악역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드라마의 경우 대부분 주인공이 방영 초반에는 당하다가 후반부에 가서 응징하는 전형적인 특징을 갖는다. 이런 이유로 시청자는 방영 초반에는 다소 지루함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18일 4회까지 방영된 에서는 드라마의 인기와 악역의 상관관계는 없어 보인다. 다소 진부할 줄 알았던 심장 이식에 담긴 사랑이야기도 배우들의 연기력과 예상할 수..
미디어 KK_LEE 2013. 7. 13. 22:21
온갖 특혜 의혹을 받으며 탄생한 종합편성채널(종편). 우리가 알고 있듯이 종편은 뉴스 보도를 비롯해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해서 방송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종편을 보면 jtbc를 제외하고는 보도전문채널처럼 보인다. 그 중에서도 TV조선과 채널A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지난 9일 방통위는 종편 및 보도PP의 '12년도 사업계획 이행실적 점검결과에 따른 승인조건 이행이 미흡한 종편4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방통위가 아닌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 봐도 도대체 뭘 보고 이 두 방송을 종합편성채널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종편은 사실상 모든 장르를 편성한다는 점에서는 지상파와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케이블과 위성을 통한 송출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종편들은 ..
미디어 KK_LEE 2013. 7. 11. 23:19
팟캐스트(Pod Cast)가 전성기다. 그것도 오락이나 교육 분야가 아닌 정치 팟캐스트가 말이다.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의 발달로 팟캐스트의 전성기는 당연한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치만큼은 다르다. 일상을 사는 보통의 국민들은 정치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치이야기를 다루는 팟캐스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 시대적 상황의 부산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2000년대 초반과 2010년대의 초반은 언론 환경 부분에서 큰 특징이 있다. 그것은 인터넷신문과 팟캐스트의 두드러진 성장이다. 한 시대에는 인터넷신문이, 그리고 한 시기에는 팟캐스트가 언론의 한 문화를 형성한다. 인터넷신문과 정치 팟캐스트는 태생부터가 달라 2000년대 초는 우리나라에..
미디어 KK_LEE 2013. 7. 11. 20:59
1999년 공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전광렬 주연의 . 이후 14년이 지난 2013년에 MBC가 야심차게 마련한 . 이 두 드라마는 너무나 닮았고 그래서 또 너무나 다르다. 우선 과 은 작가(최완규)가 같다.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도 같다. 하지만 14년 만에 방영되는 드라마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모든 내용이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 달라진 것은 그 대사를 하고 있는 배우만 다를 뿐이다. 의 출연진과 의 출연진에 대한 연기력이나 그 비중에 대해서는 비교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이럴 바에야 왜? 굳이? 비싼 출연료에 제작비까지 들여가며 방송하는지 궁금해진다. 차라리 전광렬 주연의 을 화질만 HD급으로 해서 재방송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 허준의 스승을 유의태로 설정한 것부터 드라마의 등..
미디어 KK_LEE 2013. 7. 11. 19:16
국가정보원이라는 비밀정보기관을 소재로 한 드라마 MBC , 그동안의 드라마들이 검사나 의사, 대기업 등의 직업을 다루었지만 이 드라마는 국정원이라는 대통령 직속 정보기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기에 방영 초기부터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알다시피 국가정보원은 중앙정보부 , 국가안전기획부 를 거쳐 지금의 국가정보원 에 이르렀다. 과거 중정이나 안기부는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권력이 집중됐던 곳이다.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국정원에 대한 이미지 역시 이에 못지않다. 하지만 드라마 에서 묘사된 국정원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해서인지 여느 기업체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직업으로 비친다. 동료끼리의 사랑과 질투가 있고 신입이 상사의 말을 어기거나 개인행동을 해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단지 작전 중이라..